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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W03. 서울 잠실 시그니엘 리버뷰 후기(깜짝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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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방문 계기

 

예식장을 계약하고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아니.. 나 프러포즈도 안 받았는데.. 이거 너무 당연하게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거 아냐?'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을 무렵!

마침 오빠랑 1주년이 다가오고 있었고

평소에도 소소한 이벤트도 자주 해주고,

기념일마다 늘 뭔가를 준비해 주던 오빠는

이번에도 느닷없이 깜짝 프러포즈를 기획하고 있었다

:)

우리는 서로 사진&영상을 엄청 많이 찍기 때문에

밤마다 오늘 찍은 사진을 같이 구경하다 자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영상을 보다가.. 엥..?

영상이 일반적인 일상 영상이 아니라

이것저것 사진과 영상을 이어붙인, 오빠가 직접 편집한 영상을 틀어서 놀랐다!

뭐야 뭐야~ 언제 또 영상을 만들었어~

하면서 소소한 이벤트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좀 감동 포인트로 흘러가더니

갑자기 시그니엘을 예약했다고 예약 화면을 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내가 회사 일도 바쁘고 한데 갑자기 또 결혼 준비를 시작한다고 너무 신경 쓰는 게 많아 보여서

편히 좀 쉬라고 시그니엘을 예약했대ㅋㅋㅋ ㅠㅠ 감동쓰

우리 곧 1주년이니까 그날 가서 재밌게 놀고 오자!

이래서 넘넘 감동했고 또 한 번 늘 나를 생각해 주는 오빠에게 고마웠당

 

 

시그니엘 방문 후기

 

그렇게 시그니엘 서울 당일!

금요일에 둘 다 연차를 내고 잠실로 고고했다

살고 있는 곳이 강동이라 잠실은 늘 지하철으로만 갔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차 타고 가봄ㅋㅋㅋㅋ

일단 주차장은 아아아주 넓고 쾌적했다

너무나 여유롭게 주차를 마치고

시그니엘 체크인하러 가는데

여기 너무 크고 복잡해서 길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 @_@

그래도 안내표지판(?) 잘 찾아서 앞까지 처음 가봤는데

직원분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밝게 인사해 주시고

문도 신부 입장하듯 매번 활짝 열어주셔서 황송했다..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비싼 곳은 서비스도 남다르군... 이라고 생각했던 포인트! 절로 기분이 좋아졌음

:D

엘베를 타고 귀가 먹먹해질 때까지 79층까지 위로위로 올라가니

시그니엘 로비와 그 옆으로 더 라운지 카페 겸 바(bar)가 보였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올 때라 큰 트리가 있어서 되게 예뻤음(시그니엘 뷰라면 뭔들 안예쁘겠나)

로비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분이 바로 체크인하러 오셨나요? 도와드릴까요? 라고 여쭤봐주셨고,

조금 기다려야 한대서 번호 주고 로비 구경했다

다들 바깥 구경하느라 여기저기서 찰칵 소리 들림ㅋㅋ

그리고 화장실도 뷰 넘사.. 머 이런 화장실이 다 있나!

 
 
 
 

 

조금 기다린 후에 차례가 되어서 체크인하러 갔다.

우리가 예약한 룸은 그랜드 디럭스 더블룸!

한 달 전에 예약했을 때 금요일 기준 72만원이었당(덜덜)

근데 체크인할 때 한 번 더 여쭤봐주신다

혹시 리버뷰로 업그레이드할 거냐고..

그래서 방을 리버뷰로 바꾸는 비용 6만 원,

욕실까지 리버뷰로 바꾸는 비용 추가 6만 원이라고 하심

우리는 원래 안 하려다가 가서 뷰를 보니까 혹 해가지구

일단 방만 리버뷰로 업그레이드해달라고 하고 6만 원을 추가 지불했다..! 그럼 총 78만 원짜리 방!

근데 이런 행운이!!! 방만 리버뷰인 곳은 이미 다 찼는지,

욕실 리버뷰를 그냥 서비스로 넣어주시겠다고 해서 ㅋㅋㅋ 6만 원 아낌..

(근데 만약 처음부터 욕실까지 업글할게요~ 해서 12만 원 냈으면 어케되는거지?ㅋㅋㅋㅋㅋ

그리고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엔 어떻게 되는거지..ㅋㅋㅋㅋ)

아무튼 우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9383호 키를 받고 드디어 올라간다~~ 93층 배정받아서 기분 좋음! 나름 좀 고층부에 속하는 것 같아서 ㅋㅋ

 

 

 

시그니엘 그랜드 디럭스 더블룸(객실 및 욕실 리버뷰)

 

룸 컨디션은 당연하게도 정말 좋다

뷰 업그레이드를 해서 그런지 공간도 꽤 넓었고

특히 욕실이 대박이었다(막혀있었으면 좀 답답할 뻔)

 

욕실 세면대 두 개인 것과 거울 큰 거 넘 맘에 듦 ㅠㅠ

 
 

어메니티는 딥디크 제품들이었당!

 

 

 
 
 

욕조 옆으로 뻥 뚫려있는 뷰가 진짜 실제로 보면 더더욱 압도적이고 좋다!

이날 날씨도 나름 괜찮은 편이라 더더욱 감동이었던 것 같다

배스 밤도 있어서 굳이 러쉬에서 안 사가도 될 듯

 
 
 
 

티백들과 커피캡슐까지만 무료고

나머지는 전부 추가금!

각종 술과 다과류가 가득했다 ㅋㅋㅋ

하지만 난 건들지 않을 것이야...

 
 
 

세심하게도 금고와 쇼핑백, 우산, 실내화가 있었고

세탁서비스(laundry service)도 있었다!

가격은 사악해서 나 같은 일반인들은 이걸 과연 사용할까? 싶었음

그치만 1박 묵으면 다림질 서비스는 2점 무료로 해준다

셔츠 가져온 사람들은 한번 이용해 봐도 좋을 듯하다

아 그리고 실내화(슬리퍼)는 퀄리티 되게 좋았다 ㅋㅋㅋ폭신해

 

객실 뷰는 언제 봐도 세상 재밌었고

여기저기 거울이 많아서 방이 더 넓어보였다ㅋㅋ

 

 

살롱 드 시그니엘(시그니엘 투숙객 전용 라운지)

 

그렇게 방 구경 좀 하다가 시그니엘 투숙객 전용 라운지인 '살롱 드 시그니엘'로 내려갔다

79층 로비 바로 뒤편에 있는 곳으로

7시부터 22시까지 2시간 무료 이용 가능한 곳인데 샴페인이 나오는 17시에 시간 맞춰서 내려감

앞에 직원분이 대기 등록해 주셨는데 10번쯤이었다(대기시간은 40분이라고 뜸..)

 

그래도 금방 빠지려나.. 하고 로비에서 좀 대기하다가

오빠는 화장실 다녀온다(?) 그러고 나는 계속 바깥 구경하면서 놀았다(덕분에 로비에 앉아서 노을부터 야경 초반까지 실시간으로 구경함ㅋㅋㅋㅋ)

 

한 시간 뒤.. 18시에 입장 알림이 와서 드디어 들어갔다!!!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서.. 처음부터 샴페인을 마실 게 아니라면 차라리 일찍 가는 것도 방법일 듯!

생각보다 안은 좁고, 좌석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운이 진짜 좋았던 게, 딱 창가 자리가 남아서 거기 앉게 되었당

칵테일과 와인, 가벼운 스낵 등이 있었고 마음대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샴페인과 스파클링와인은 종류별로 다 마셔봤는데

전부 맛있어~~~

 

보니까 창가 좌석은 인기가 좋아서 다른 곳에 배정받았더라도 직원분께 미리 얘기하면 선착순으로 자리를 옮겨주는 것 같다

이게 바로 초심자의 운인가 ㅋㅋㅋㅋ 시그니엘 처음 방문했다고 모든 게 다 운이 좋아부려!

그렇게 한두 잔 마시면서 야경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다가 방으로 올라갔다

 

 

깜짝 프러포즈 대성공

 

아니 그리고는 넘나 띠용!!!!!!!

오빠가 언제 준비를 해놨는지 방 안에 여기저기 풍선이 널려있었다!!!

화장실 간다고 하면서 방으로 다시 올라와서 후딱 준비했나부다 ㅠ

 

 

완전 깜짝 프러포즈 대성공!!!!

1주년과 예식장 계약 기념으로 정성 가득한 프러포즈를 준비해 주셨다,,

테이블 위에는 내가 항상 노래를 부르던 티파니 하모니와 반클리프 에뚜왈 웨딩밴드 두세트..의 쇼핑백이 뙇

(웨딩 밴드는 아직 제작 중이라 수령 못함)

안 그래도 요즘 신경 쓸 일 많고 정신없었을 텐데 언제 이렇게 준비를 했는지 모르겠다 ㅠㅠ

넘넘 감동이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딸기 타르트까지 야무지게 ㅋㅋㅋㅋ

감동을 나누었다아아아

 

퀄리티 높은 화려함과 엄청난 꽃 장식을 원한다면 요즘은 프러포즈 서비스 패키지 같은 것들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럼 업체에서 와서 꾸며준다고..ㅋㅋㅋ

근데 이렇게 한땀한땀 오빠가 직접 손수 준비한 결과물을 보니 난 더더욱 감동이었다 ㅠㅠㅠㅠ

사진도 서로 많이 찍어줌ㅋㅋ

열심히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남겨놓은 뒤

미리 사 온 러쉬 배스 밤을 사용하러 욕실로 고고

역시 야경도 넘넘 예뻤다 ㅠㅠ

혹시라도 시그니엘에서 특별한 하루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진짜 욕실 리버뷰 고민해 보세요..

물론 나는 리버뷰 없는 버전의 방은 안 들어가 봐서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를 것 같아가지구, 이건 거의 필수 아닌가 싶다!

 
 

술 못 먹는 우리에게 칵테일과 감동타임, 뜨뜻한 반신욕까지 끝내니

사실 너무 노곤노곤해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에 눕자마자 오빠는 거의 바로 잠들더라 ㅋㅋㅋ

새벽 2시 정도였는데

나도 사실 야경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가

일출 보려고 새벽에 일어나서 계에에속 뷰를 내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ㅋㅋ

 
 

어제 감동의 흔적과 함께하는 일출 뷰

근데 먼지 때문인지 해는 안 보였음

글고 아무래도 리버뷰다 보니 방향이 북향이라 ㅋㅋ

동쪽을 보려면 아주 창문에 얼굴을 구겨 넣어야 함

 

그래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뷰를 보며..

6시 반부터 눈 번쩍 ㅋㅋㅋ

시그니엘 피트니스 라운지

 

그리고 이른 아침!

간단하게 씻고, 조식 대신 피트니스를 하러 내려갔다

85층에 있는 피트니스는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이용 시간은 6시부터 22시)

 
 
 

앞에서 룸 키를 보여드리면 락커키를 주신다

본인 옷 가져와도 되고, 전용 헬스복 있으니 사이즈에 맞게 알아서 입으면 됨)

샤워 후 개인정비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이렇게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심지어 드라이기가 다이슨!!!!

 

8시쯤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었고

여기는 탈의실도 완전 저세상 뷰

양말까지 구비되어 있어서 그냥 실내 운동화만 챙겨오면 된다

운동하면서 마시라고 생수도 있음

 

물 하나 들고 운동 좀 했다

평소에 오빠랑 집 앞 헬스장 가면 50분 운동하는 것도 시간 정말 안 가는데

여기서는 1시간이 너무 후딱 갔다 ㅋㅋㅋ

러닝머신 뛰는데 한강을 내.려.다.보면서 뛰니 힘이 절로 나던걸?

기기들도 다 처음 보는 최신식 기기들이라 되게 신기했다

움직일 때마다 내가 어떻게 운동하고 있는지

그 그래프를 보여줌!

 

9시 반쯤 되니 이제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좀 복작복작해졌다

사실 공간이 넓은 건 아니라서 사람들 많으면 불편할 것 같긴 함 ㅠ 기구도 러닝머신 빼고는 하나씩 밖에 없어..

 

 

시그니엘 웰컴 티 그리고 체크아웃

 

그렇게 운동 좀 하고 돌아와서 싹 세팅을 한 다음

어제 건너뛴 웰컴 드링크(웰컴 티)를 신청했다

투숙 기간 중 1회 신청할 수 있다

10분 지나고 도어 벨이 울렸고, 예쁜 다과 세트가 배달됐다 ㅋㅋ

메뉴를 고를 수는 없었고 매일 바뀐다는데, 저 날 티는 생강차였고, 다과도 한약재 맛 나는 다과였다(과일(오렌지) 말린 것처럼 생겼는데 이름 모르겠음)

사실 아주 맛있다! 이건 아니었고 걍 건강해질 것 같은 맛 ㅋㅋㅋ

오빠는 취향이 아니라 그래서 어제 못 먹은 딸기타르트까지 꺼내서 내가 다 먹음!

정말 체크아웃 하기 싫었는데

11시까지 꽉 채우고 결국 몸을 질질 끌고 나왔다 ㅠㅠ

프러포즈도 넘 감동이고 좋았지만

그냥 시그니엘 자체로 사람이 기분이 정말 좋아지게 만드는 것 같다(한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

이래서 좋은 곳 가면 좋은 시설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고퀄리티라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쉬러 가는 게 아닐까.. 공감해 본다

물론 자주 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주 특별한 날 하루쯤은 푸욱 쉬러 한번 가보는 건 아주 추천한다!

(이왕 가면 다양한 시설을 전부 누리고 오는 것도!ㅋㅋ)

프러포즈 후기로 시작해서 시그니엘 찬양으로 끝난 포스팅ㅋㅋ

그만큼 만족했고 또 만족했다

이 모든 걸 준비해 준 우리 오빠님께 넘넘 감사하고

정식 프러포즈도 받았으니 이제 또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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